3년 전부터 간경화 투병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정운이 간경화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정운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89년 데뷔한 고인은 1990년 오석준·장필순과 함께 '오장박'이란 프로젝트 그룹으로 발표한 앨범에서 '내일이 찾아오면'이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1992년 발표한 2집에서 '오늘 같은 밤이면'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기억에 남는 건 너의 젖은 눈동자', '그대 내 품에'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2년 이후 신곡을 내지 않다가 2017년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해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이듬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3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투병 중에도 가수 재기를 위해 새 노래와 음반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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