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3ㆍ키움)이 국내 투수로는 류현진(전 한화) 이후 10년 만에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탈삼진을 204개로 늘렸다.
1회초 손아섭을 체인지업으로, 닉 마티니를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안우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154㎞ 짜리 직구로, 노진혁을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달성했다. 고(故) 장명부(전 삼미)가 1983년(220개) 처음 세운 이후 역대 15번째 기록이며, 국내 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210개) 이후 10년 만이다. 류현진 이후엔 2020년 댄 스트레일리(롯데ㆍ205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ㆍ225개) 등 두 외국인 투수가 시즌 200탈삼진을 넘겼다.
안우진은 이후에도 5회까지 탈삼진 4개를 더 보탰다. 키움은 이날 시즌 134경기째 소화, 앞으로 10경기를 남겨뒀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안우진은 2~3경기 더 등판할 수 있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미란다ㆍ225개)까지 경신할지 주목된다.
안우진은 그러나 3회 정진기에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4실점(3피안타 4사사구)했고, 팀이 1-5로 패하면서 시즌 8패째(13승)를 떠안았다.
NC는 이날 대구에서 삼성에 6-9로 져 충격의 7연패에 빠진 5위 KIA를 1.5경기 차로 압박, 가을야구 막차 전쟁은 뜨거워졌다.
한편 선두 SSG는 인천에서 9회말 터진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두산을 14-13으로 꺾고 한숨을 돌렸다. 잠실에서 한화에 1-5로 덜미를 잡힌 2위 LG와 승차를 다시 3.5경기로 벌렸다.
수원에선 KT가 손가락 부상 후 일주일 만에 돌아온 앤서니 알포드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6-3으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알포드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2ㆍ3루에서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2-2로 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알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