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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마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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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대마를 잡다

입력
2022.09.19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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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홍무진 5단 패자조 2회전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결정타를 맞은 홍무진 5단은 고심 끝에 백1에 찌르며 최대한 어려운 수순을 유도한다. 11도 백1, 3으로 반발하는 것이 최선이나 흑이 흑8, 10을 선수한 뒤 흑12로 공격하면 알기 쉽게 곤란해진다. 12도 백1로 하변을 막아 안에서 사는 수단을 도모하는 것 역시 흑10, 12의 수순이 결정타가 돼 잡히고 만다. 수읽기를 마친 신민준 9단은 실전 흑12를 연결시켜 집 차이를 확연하게 벌리는 모습. 홍무진 5단은 백13, 17로 최대한 버티지만 흑18로 하변 백 대마는 절명하고 만다. 결국 흑24가 놓이자 홍무진 5단이 돌을 거둔다. 약 세 시간 만에 신민준 9단의 흑 불계승으로 종국. 대마가 잡히며 수순이 길지 않았던 탓에 두 기사 모두 제한 시간을 10여 분가량 남겼다.

신민준 9단은 대국 후 “초반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형태가 나와 계속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상변을 선점해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하변 대마 싸움이 어려워서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라며 전반적인 형세를 정확히 읽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이어 “앞선 맞대결에서 홍무진 5단에게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했다"라며 "다음 라운드 역시 실력도 강하고 컨디션이 상승세인 기사와 맞붙는다. 최대한 연구하고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민준 9단의 다음 상대는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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