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난마돌 17일 오후9시 중심기압 915hPa
18~19일 제주·경상권 해안에 시간당 최대 150㎜ 비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6일 오전 10시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지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초강력 태풍’으로 북상하고 있어 19일 오전 제주와 경상권 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중훈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난마돌은 힌남노와 마찬가지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라며 “경상권을 중심으로 난마돌의 강풍 반경의 영향권에 들어 높은 물결과 호우, 강풍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동쪽 약 520㎞ 해상에서 시속 14㎞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0헥토파스칼(hPa)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53m로 ‘매우 강’ 수준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난마돌이 오키나와 동북동쪽 360㎞ 해상에 이르렀을 때 중심기압이 915hPa로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18일 북동진으로 전향 후 점차 약화하면서 우리나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최근접 하는 때는 19일 새벽부터 낮까지로 예상된다. 난마돌이 근접해오면서 우리나라 해상에는 이날 밤부터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를 시작으로 18~19일 남해상과 동해상에 태풍특보가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제주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최고 10m 이상의 높은 파고가 일 가능성이 있다. 동해안은 20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난마돌 북상으로 18일 오후부터 19일 오후까지 제주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강원영동·제주산지 50~100㎜, 경상동부내륙과 제주(산지 제외) 20~80㎜, 전라동부와 경상서부내륙 5~40㎜다. 특히 많은 비가 예상되는 경상해안은 18~19일 강수량이 150㎜를 넘기도 하겠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영향 변동성이 아직 크니 최신 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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