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620원→716원…15.5% 인상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고 밝힌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돼 있다. 오뚜기는 오는 10월 10일부터 대표 제품 진라면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인상한다. 뉴스1
오뚜기는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11%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기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가격이 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진라면 외에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가격이 오른다.
오뚜기는 가격 조정에도 주요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라면 5개입 묶음 기준 대형마트 판매가는 신라면 4,100원, 진라면 3,580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룟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했다"며 "여전히 오뚜기 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인 오뚜기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라면 가격 '도미노 인상'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시장 1위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26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올렸고, 팔도도 다음 달 1일부터 12개 라면류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 3위 삼양식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만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70%에 달해 2분기에 환율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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