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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 폭격기 '인증샷'…국방차관의 대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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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 폭격기 '인증샷'…국방차관의 대북 경고

입력
2022.09.16 10:39
수정
2022.09.16 11:00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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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행동으로 보여 줄 가장 확실한 수단"

신범철(맨 왼쪽) 국방부 차관이 15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범철(맨 왼쪽) 국방부 차관이 15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국방부 제공


B-52 전략폭격기는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린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투입하는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에 속한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맞서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B-52는 김정은이 가장 꺼려하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그런 B-52 앞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인증샷을 찍었다. 국방부는 16일 신 차관이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논의 차 미국을 방문했다.

사진 속 신 차관은 B-52 날개 밑에 서서 핵탄두를 탑재하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우리 측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미 전략자산 앞에서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가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8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핵무기 선제사용’을 법으로 못 박은 북한을 향해 보란 듯이 초강경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신 차관은 이번 기지 방문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 측의 강한 능력을 확인한 좋은 기회"라며 "미 전략자산은 우리 국민과 북한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확실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 측은 “EDSCG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한국 대표단이 현장에서 미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태평양 괌에 배치한 B-52H를 유사시 한반도와 남중국해 일대로 전개해 북한과 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32톤까지 싣고 6,400㎞ 이상 날아가는 성능을 갖췄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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