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한국 정부와 긴밀 협력할 생각"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 뉴욕 일정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5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 발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총회에 출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정상회담 합의 여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달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지만, 양국 사이에 온도 차가 난 것이다.
마쓰노 장관은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점을 거론하며 "외교 당국 사이에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전략적 환경에 비춰 보면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이 지금보다 중요한 때는 없었다"면서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 온 일한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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