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8건 중 침수차가 6건 차지
"물 빠져도 시동 걸면 위험…
견인 후 정비 후 운행하거나
지정업체 통해 폐차해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내습한 경북 포항ᆞ경주 지역에 차량화재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침수차량으로, 시동을 거는 순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이 내습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경북 포항시 남구와 경주지역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2건으로, 이 중 차량화재가 8건이나 됐다. 8건 중 7건이 포항 남구 지역이었다.
화재 원인은 침수 4건, 원인미상 2건, 전기적 요인 1건 등이었다, 원인 미상도 침수로 인한 연료와 엔진오일 누출, 전기 단락 등 대부분 태풍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량 소유주 등을 통한 조사 결과 8건 중 6건이 침수차량을 운행하거나 주차 후 1, 2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물에 잠겼던 엔진룸에 트래킹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래킹은 콘센트나 전선 연결부위 등에 묻어 있던 습기나 수분, 먼지 등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절연물질을 탄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침수 피해 이후 발생하는 차량 화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침수차량은 물이 빠지고 마르더라도 염분 등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견인 및 수리업체에 맡겨 정비한 후에 운행하거나 지정업체에서 폐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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