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출석해 오후 늦게까지 조사
경찰 "관련 혐의 모두 조사해 검증 중"
"추가 소환 여부는 검증 후 검토 계획"
이씨 " 도박은 인정, 성매매 부인" 발언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이동호(30)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찰은 자료 등을 분석해 추가 소환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웹사이트를 통해 수차례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가 해당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200여 개의 글을 올리고 해외 포커 사이트의 게임머니를 거래하자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2020년 3월 한 사이트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마사지업소를 언급하며 ‘다시는 안 간다’ 등의 게시물을 올려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씨를 상습 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이 혐의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논란이 불거지자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도박 혐의는 사실상 인정한 반면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마사지 업소 후기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 대표도 지난해 12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선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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