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부+공공기관 지출 1022조
적자는 58조에서 36조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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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동네 병·의원에서 50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정부, 공기업 등의 공공부문 지출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다. 공공부문 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출 증가폭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커 적자폭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총지출은 1,02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947조4,000억 원에 비해 74조9,000억 원이 늘었다. 백신 접종,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수입 증가폭이 총지출 증가 규모를 웃돌면서 적자는 35조7,000억 원으로 2020년 58조4,000억 원에 비해 줄었다. 총수입은 조세 수입이 크게 늘어(458조3,000억 원) 98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조6,000억 원 증가했는데, 증가율(공공부문, 일반정부 모두)로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같은 이유로 중앙정부의 적자폭 역시 77조7,000억 원에서 57조1,000억 원으로 줄었다. 지방정부는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마이너스(-)11조2,000억 원에서 3조9,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금융공기업은 에너지 기업의 매출액이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중간소비가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7조2,000억 원→-21조 원)됐다. 사회보장기금(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금융공기업 수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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