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가 9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지리적 특성과 민속자원들이 산재한 제주 추자도를 9월 ‘이달의 알쓸섬’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달의 섬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섬(알쓸섬)’을 테마로, 섬의 역사, 문화, 전통 등 흥미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추자도는 참조기의 최대 산란장으로, 바닷물 기온이 제주해역을 거쳐서 오는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면서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고 바닥이 암반층이라 물이 깨끗해 참조기가 산란장으로 선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섬에서는 ‘제14회 참굴비 대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자도 일대에서 열린다. 최영 장군 사당, 처녀당, 박씨처사각 등 많은 민속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은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 거센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머무르면서 섬 주민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 등 많은 도움을 주자 마을주민들이 그 덕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녀당은 해녀 아기업개(아기돌보미) 전설이 내려온 곳이며, 박씨처사각은 처사 박인택이 조선중기에 추자도로 유배와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불교 교리도 가르치면서, 이를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했다.
가을철 걷기 좋은 길도 많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두 섬을 잇는 제주올레 18-1코스와 ‘나바론 하늘길’은 이미 유명하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추자도의 9월은 풍요로운 것 같지만 동시에 ‘인구소멸고위험지역’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지원 계획이 산재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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