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민원 전년 대비 5.9% ↑
"전산장애로 주식 거래 못 해" 불만도
은행,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 증가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2,000여 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와 증권사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특히 많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4,33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60건(5.9%) 증가했다. 전체 민원 10건 중 4건(40.1%)은 손해보험 관련이었고, 생명보험(19.6%), 중소서민(16.2%), 금융투자(12.7%), 은행(11.4%)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권역에서 민원이 감소했지만, 손해보험과 금융투자 민원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전년 대비 13.7%(2,149건) 늘었는데, 보험금 산정ㆍ지급 관련이 2,647건이나 증가했다. 백내장 수술 과잉진료로 인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회사와 투자자문회사에 대한 민원도 각각 830(29.7%), 371건(27.3%)씩 증가했다. 펀드나 주식 매매 관련 민원은 줄었지만,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 장애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1,173건(106.4%)이나 폭증했다.
은행 관련 민원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으나,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84.9%(908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자금 탈취 목적으로 돈을 일반인 계좌에 이체해 해당 계좌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민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출현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관련 보험금 민원이 증가한 데 대해선 “민원 처리 인력을 충원하고 분쟁 유형별 처리기준을 마련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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