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과밀학급 30% 넘는데 학생 수에만 매몰" 비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내년 공립 초등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3,561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 대비 5.2% 줄어든 것인데, 교원단체들은 신규 교원 임용을 늘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초)교원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5명을 선발해 올해 216명보다 46.8%나 급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가 50명에서 30명으로 40%, 전북이 61명에서 45명으로 26.2%, 전남이 200명에서 163명으로 18.5% 줄었다. 반면 제주는 65명에서 107명으로 64.6% 늘었고, 경기도 1,493명에서 1,531명으로 2.5% 증가했다.
유치원과 특수교사 임용 규모도 크게 줄었다. 유치원 교사는 전국적으로 올해보다 27.1% 줄어든 422명을 선발한다. 올해 42명을 선발했던 서울은 내년 10명을 뽑는 데 그쳤고, 경기(108명→47명), 부산(50명→25명), 인천(65명→31명), 대구(10명→3명) 등 대도시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수교사는 유치원 105명, 초등 244명 등 총 349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이는 2022학년도 894명보다 61% 감소한 규모다.
이처럼 신규 선발 교원 수가 급감하자 교원단체는 "교육 당국이 과밀학급 해소 요구를 외면했다"며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밀학급이 전체 학급의 31.2%에 달하는데, 정부는 학생 수 감소에만 매몰돼 열악한 교육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며 "학생 맞춤형 교육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신규교사 선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어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 대비 배치율은 84%에 불과한데도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을 61%나 줄인 것은 특수교육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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