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텐츠산업이 급성장하며 국내 유튜버 상위 1%의 수입이 연 12억 원에 달한다는 국세청 자료가 나오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저는 단 1원도 유튜브 수익금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구독자 5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2018년부터 운영 중이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근 유튜버들의 수익이 발표되면서 홍카콜라에 출연하는 저에 대해 그동안 많은 수익을 올렸지 않느냐 하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TV홍카콜라를 개국한 이래 저는 단돈 1원도 TV홍카콜라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받은 일이 없다"며 "TV홍카콜라의 모든 수익금은 제작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V홍카콜라는 여느 유튜버들처럼 자극적이고 허무맹랑한 페이크뉴스를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조회수를 올리려고 억지로 무리한 영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기준 '미디어콘텐츠 창작업(콘텐츠 창작업)'에 종사하는 개인 사업자 1,719명의 총수입금액(매출)은 1,760억7,900만 원, 1인 평균 1억243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에서 필요 경비를 차감한 소득은 4,499만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창작업이란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올려 광고 등으로 수입을 얻는 업종을 일컫는다.
이들 중 소득 상위 1%의 평균 수입은 12억7,035만 원, 제작 비용을 뺀 소득은 9억5,788만 원에 달했다. 상위 10% 기준으로도 평균 수입이 5억1,313만 원, 소득은 3억613만 원이었다. 개인 계좌로 직접 후원금을 받는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소득까지 합치면 실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통계에는 매출 저조 등으로 수익을 신고하지 않거나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콘텐츠 창작업자들은 제외됐다.
유튜브로 수입을 올리지만 작가, 편집자 등을 고용하거나 전문 촬영장비,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지 않은 1인 콘텐츠 창작업자(1만9,037명)의 경우 평균 수입은 2020년 기준 1,450만 원, 소득은 5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소득 상위 1%의 경우 평균 매출은 3억3,444만 원, 소득은 1억6,89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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