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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총, 머스크에 매각 승인…내부고발자는 청문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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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총, 머스크에 매각 승인…내부고발자는 청문회 증언

입력
2022.09.14 08:05
수정
2022.09.14 09:10
0 0

13일 주주총회에서 98.6%가 매각 찬성
머스크 인수 파기하면 주가 떨어질 것 예상
내부고발자 증언, 머스크 소송에 이용 전망
"트위터 해외 지사에 중국 요원 최소 1명 침투"

지난 4월 15일 트위터 로고 앞에 있는 스마트폰에 떠있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촬영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4월 15일 트위터 로고 앞에 있는 스마트폰에 떠있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촬영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주주들이 13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주의 98.6%는 투표에서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약 61조1,6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머스크의 당초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머스크가 앞서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인수 파기를 선언하기 전에 제안한 금액이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매각 예정 금액보다 25%가량 낮은 41.7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 주식의 1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주 투표는 트위터 매각을 위한 절차였다. 지난 8월 트위터 이사진은 주주총회 소식을 알리면서 주주들에게 회사 매각이 이익이 된다는 취지로 승인을 권고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계약대로 인수하지 않고 떠나버리면 주가가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스크가 인수안을 두고 트위터와 소송전에 빠지면서 주주들의 승인 결과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파기 선언에 그가 약속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델라웨어 법원에서 10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가 트위터의 운영 실태를 내부 고발하면서 트위터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자트코는 트위터가 여러 규제 의무사항을 위반하고, 보안상 허점이 있으며, 가짜 계정 수와 관련해 연방 규제 당국을 속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트위터 경영진 내부 폭로…머스크 소송에 이용할 듯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위터의 부족한 개인정보 보호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위터의 부족한 개인정보 보호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자트코는 이날 열린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위터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외국 정보기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트코의 폭로를 바탕으로 "인도는 트위터 내에 최소 2개의 외국 자산(assets)을 배치했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위터에 최소한 한 명의 중국 요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자트코는 자신이 트위터의 해외 지사에 근무하는 외국 정보요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트위터가 해당 인사를 찾아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매주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려다 실패한 사례가 수천 건씩 있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정보에 접근하는지 기록하거나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이 사람들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파기하기 위한 소송에서 자트코의 주장을 활용할 예정이나.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설명 없이 팝콘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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