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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상승…시장 예상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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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상승…시장 예상치 웃돌아

입력
2022.09.13 22:15
수정
2022.09.13 2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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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상승폭 완화...인플레 약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이 두 달 연속 꺾였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 7월(8.5%)에 이어 물가 상승 흐름이 다시 약해졌고, CPI가 정점에 달했던 6월(9.1%)보다는 0.8%포인트 낮아진 수치였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8.0%)보다는 높은 결과여서 미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8월 CPI가 지난해 8월에 비해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4월(8.3%)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였던 CPI가 2개월째 상승 폭을 줄인 것이다.

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CPI 상승 폭 전문가 전망치 8.0%보다는 높았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0.1% 상승한 결과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이는 7월의 5.9%보다는 더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는 “주택, 식료품, 의료 지수 상승이 큰 몫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보다 10.6% 떨어졌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25.6% 높았다.

CPI 결과가 나오면서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과도 관심이다. 21일 공개되는 9월 금리 인상 폭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90%를 넘어섰다.

실제로 이날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는 정점을 찍었지만 아직 경제 기반이 취약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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