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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43만 명가량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 등에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운수업이나 비대면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는 줄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2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6,000명(3%)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 증가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2월(56만5,000명)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가입자 수 증가폭이 14만 명 줄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기존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증가 방향"이라며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 과정에서 기저 효과로 평소보다 더 높은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호황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8월 말 기준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 증가했는데, 이로써 2021년 1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통신과 금속 가공, 식료품 분야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고, 조선업, 의복, 섬유업에서는 감소했다.
천 과장은 "조선업의 경우 선박 수주량은 회복됐지만 자재가격 상승,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 이유로 구조조정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1,000명 이상 대기업은 피보험자가 감소하고 있고, 중소영세기업은 구인난을 겪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도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1만5,000명 증가했지만, 직접일자리사업 축소로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증가하던 택배업이나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항공업의 경우 여객 숫자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은 휴직 인원이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충원을 기대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노동시장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3,000명(3.8%)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3,000명으로 6.7% 감소했고, 지급액은 9,863억 원으로 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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