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평균 나이 80대 '방탄노년단'을 아시나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평균 나이 80대 '방탄노년단'을 아시나요

입력
2022.09.14 07:48
수정
2022.09.14 07:48
0 0

방탄소년단 비켜…'대학로 방탄소년단'의 활약상
이순재·신구·오영수 등 평균 나이 80대 배우들
연극 전석 매진부터 에미상 후보까지

노익장을 과시하는 배우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에이콤, 연합뉴스, 파크컴퍼니 제공

노익장을 과시하는 배우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에이콤, 연합뉴스, 파크컴퍼니 제공

오영수 이순재 신구 손숙 노주현 등 원로배우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급기야 대학로 방탄노년단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여서 인기몰이 중이다. 원로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끊이지 않는 작품 활동은 전성기의 젊은 배우들 못지않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배우들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학로 방탄노년단'이라는 팬들의 애정섞인 별명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순재의 '리어왕', 신구 오영수의 '라스트 세션' 등은 매진을 기록했다.

먼저 신구는 지난 1962년, 연극 '소'로 데뷔, 6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서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극계 원로배우들의 활약을 찬사하는 '방탄노년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직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구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그 반열에 꼈다는 게 고맙다. 의도적으로 모여서 작업한 게 아니고 각자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결과인 것 같다. 고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순재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연극 '아트'에서 지적이며 고전을 좋아하는 인물 마크로 분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백일섭 노주현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세 남자의 우정을 그려낸다. 이순재는 연극 '위선자 따르뛰프'의 예술감독을 맡아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장수상회'를 마친 후 곧바로 '아트'에 합류하면서 쉼 없이 작품을 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주역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연극 '라스트 세션'은 수상 이후 곧바로 티켓들이 매진되는 특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3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 배우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이 외에도 나문희 윤여정 김영옥 이덕화 등이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후배 연기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과거 노년 배우의 활약은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 역에 그치는 것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콘텐츠들이 보다 더 다양해지면서 주류였던 젊은 남성 외 노년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오게 됐다. 특히 평균 수명이 더욱 늘어가면서 노년층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고 노년의 로맨스 등까지 나오게 된 추세다. '오징어 게임' 역시 극의 빌런을 사회적 약자인 노인으로 내세우면서 최대의 반전 효과를 냈던 터다.

세대간 소통이 더욱 원활해진 점 역시 노년 배우들의 활약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노년의 배우들은 끊임없이 다양한 창구로 대중과 소통하고 작품으로 여전히 그들이 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최근 노년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대본이 많이 나온 추세라고 짚었다.

이들의 강점은 성실함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연기가 자신의 숙명이라며 무대에 서는 노년 배우들의 꼿꼿함은 익히 알려져 있다. 수십 년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선 노년 배우들은 이제 노인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리를 만들었다.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앞 세대의 활약이 존경받는 까닭이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