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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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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입력
2022.09.14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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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홍무진 5단 패자조 2회전 <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어느 집단이나 구성원 내엔 취미 모임이 있기 마련인데 프로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축구, 야구, 골프, 테니스, 등산 등 기사들 간의 다양한 모임이 존재한다. 장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 특성 때문인지 외향적인 취미 활동이 주를 이룬다. 10~20대 젊은 기사들에겐 축구가 인기다. 역대 일인자들의 취미 역시 다양하다. 조훈현 9단은 등산, 이창호 9단은 테니스, 이세돌 9단은 당구, 박정환 9단은 헬스, 신진서 9단은 볼링인데 공교롭게도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다.

신민준 9단의 과수로 형세는 다시 치열해진 상황. 흑6까지 좌변에서 선수를 뽑은 홍무진 5단은 이전까지 반상 최대로 꼽히던 백7, 9를 선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수가 실착. 7도 백1로 하변을 선수 처리한 후 백7로 상변을 향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방금 전까지 하변 젖혀 이음을 선착하기 위해 다투던 것과 상반된다. 바둑이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때문이기도 하다. 실전은 신민준 9단이 흑10으로 상변을 먼저 건드리며 다시 흑의 우세. 흑16이 연이어 터진 좋은 응수타진이다. 홍무진 5단이 백17로 반발했으나 흑18, 20으로 상변을 차지하자 흑과 백의 집 균형이 무너졌다. 백17은 8도 백1, 3으로 실리균형을 유지하며 최대한 버텨야 할 장면이었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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