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가시고 골프·테니스 성수기 맞아
백화점, 할인 및 체험형 콘텐츠 행사 확대
e커머스도 외출 용품 위주로 할인폭 키워
유통업계가 추석 직후 상여금 및 용돈 사용으로 늘어날 쇼핑 수요에 대비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후 무더위가 풀리면서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용품부터 패션·화장품 등 가을철 야외 활동을 위한 할인행사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골프·테니스 등 가을 성수기 공략
추석 직후는 백화점에선 통상 매출이 최소 10% 이상 오르는 '황금 쇼핑 기간'으로 여겨진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가을 성수기 첫 단추를 잘 꿰보겠다는 심산이다.
백화점은 특히 스포츠용품에 주목했다. 건강관리 트렌드가 이어지고 무더위가 끝나면서 운동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지마켓의 경우 1~7일 전년 동기 대비 스포츠 용품 판매율은 골프클럽 세트 82%, 야구용품 49%, 테니스 용품 46% 순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1~8월 골프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늘자 올봄보다 15% 물량을 늘려 골프 테마 행사를 열었다. 16~25일 전국 16개 점포에서 골프용품 할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할인뿐 아니라 14개 점포에서 골프 관련 강좌도 진행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참여를 끌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편집숍에서 오트리, 윌슨 등 테니스 브랜드의 신발, 라켓 및 공 등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최대 80%까지…할인폭 키우는 e커머스
e커머스는 할인폭을 최대한 키우고 있다. SSG닷컴은 12~18일 통합 할인 행사에서 할인 폭을 최대 80%까지 키웠다. 부문별로 패션에서 최대 79%, 화장품에서 최대 47%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지마켓과 옥션은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25일까지 13개 스포츠 브랜드를 할인하면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만 원을 할인받는 20%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에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이용자의 경우 10% 중복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가을 나들이를 위한 화장품 할인 행사도 눈에 띈다. 롯데온의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에서는 가을 분위기에 맞춘 색조 화장품 할인행사를 18일까지 연다. 롯데온에서는 1~7일 채도가 낮은 색상의 립과 섀도우 중심으로 색조 메이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유해은 롯데온 뷰티팀장은 "가을을 맞으면서 날씨에 어울리는 화장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환절기 촉촉한 피부 표현을 위한 신상품과 단독 증정 세트 등 희소성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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