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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 바퀴 외교전’ 앞둔 尹, 치밀한 준비를

입력
2022.09.13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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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미국 중국 일본 정상 및 고위직과 연쇄 회담을 앞두고 있다. 2주간 ‘서울-런던-뉴욕-서울’ 순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숨 가쁜 외교전이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19일 영국 런던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일 정상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도 참석해 이 기간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장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다. 또 유엔 총회 참석 후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먼저 중국 리잔수 위원장과의 회담에서는 오는 11월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 첫 대면 회담 결정과 함께 주한 미군 사드 기지, 중국의 한국 기업 및 제품 수입 규제 등 해묵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여기에 북한의 공세적 '핵무력 법제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 이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연쇄 회동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한국산 전기차 차별’을 해결할 돌파구가 나와야 한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 배상’과 관련해 양국 사이에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12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우리 입장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여기에 공동 이익 증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번 순방 외교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실력을 보여줄 중요한 무대이자, 우리 국익에도 중대한 고비다.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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