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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병용사' 기념일 만든다…내년부터 정부 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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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병용사' 기념일 만든다…내년부터 정부 행사로

입력
2022.09.12 14:30
수정
2022.09.12 14:39
5면
0 0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인 5월 29일로 지정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군 해외파병 장병과 6ㆍ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싸운 유엔군 등 외국 장병을 기념하는 ‘해외 파병용사의 날’이 제정된다. 내년부터는 정부 주관으로 해외 파병용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해외 파병용사의 날 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참전유공자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최근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개정령은 유엔이 정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인 5월 29일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전유공자법 제4조의 3에 규정된 내용을 시행령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심의ㆍ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공포되면 내년부터는 정부가 관련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해외 파병용사의 날을 베트남전 당시 주월한국군사령부가 창설된 9월 25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트남전에 초점을 맞춰 파병 기념일을 정할 경우 한-베트남 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신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날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는 "한국이 6ㆍ25전쟁 때 유엔 차원의 대규모 전투ㆍ의료 지원을 받았던 만큼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해외 파병의 중요성을 잘 인식한다는 점을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해외 파병용사의 날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군의 해외 파병 규모는 1965~1973년 베트남전 파병 인원이 32만여 명으로 가장 많다. 이후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해 주로 수백 명 단위 파병이 주를 이뤘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남수단에서 재건 및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는 한빛부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 호송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레바논 주둔 동명부대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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