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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에 "세계 평화 함께 기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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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에 "세계 평화 함께 기여하자"

입력
2022.09.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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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서거에 조전 보낸 데 이어 찰스 왕 즉위에 '축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도 여왕 서거에 '애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다음 날인 9일 런던 등 영국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상점 등에 여왕 추모 사진과 메시지가 게시됐다. 런던=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다음 날인 9일 런던 등 영국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상점 등에 여왕 추모 사진과 메시지가 게시됐다. 런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영국의 새 국왕에 오른 찰스 3세에게 축전을 보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찰스 3세 국왕에게 축전을 보내 "올해 중국과 영국의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동시에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인적 교류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늘리고 △국제 현안에서 소통을 강화할 것을 찰스 3세에게 제안했다.

찰스 3세는 모친인 여왕이 8일 서거한 뒤 10일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영국의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다.

앞서 시 주석은 9일 모친을 잃은 찰스 3세에게 조전도 보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로서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중국을 방문한 최초의 영국 군주"라는 언급과 함께 "그의 서거는 영국 국민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위로했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도 여왕 서거에 남다른 애도를 보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많은 홍콩인들이 여왕의 애칭이었던 '보스 레이디(boss lady)'를 부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앞에는 조화가 연일 수북이 쌓이고 있다. 홍콩 시민 빈센트 람씨는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는 늘 '보스 레이디'에 대해 말씀하셨고 나는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마치 가족 중 한 명이 죽은 것 같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도 트위터를 통해 "여왕은 홍콩인들의 가슴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여왕은 수백만 홍콩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썼다. AFP는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의 친중파와 민주 진영 모두 영국의 통제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펼쳤지만, 최근 중국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강화되면서 민주화 세력은 영국 식민지 시대를 더 우호적으로 바라게 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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