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유빈 우승 이은 낭보
플루트·피아노 외 현악 사중주·트롬본서도 선전
피아니스트 김준형(25)이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71회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김유빈(25)의 플루트 부문 우승에 이은 김준형의 2위 수상으로 이번 경연은 한국 음악가가 두 부문에서 동시에 입상한 대회로 기억되게 됐다.
김준형은 이날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조슈아 바일러슈타인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했다. 1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 3위는 독일의 요하네스 오베르마이어가 차지했다. 2등 상금은 7,500유로(약 1,040만 원)다.
김준형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12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3년 만인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예원학교·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서울예고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독일 뮌헨음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핀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안티 시랄라 사사로 동대학원에서 현대음악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7년 뮌헨 ARD 콩쿠르 특별상, 2018년 멘델스존 콩쿠르 3위, 2019년 오르후스 콩쿠르 4위와 센다이 콩쿠르 6위에 올랐고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에도 진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플루트·현악 사중주·트롬본·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뮌헨 ARD 콩쿠르는 전 경연 부문에서 한국 음악가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우승한 플루트와 2위에 입상한 피아노 부문 외에도 현악 사중주는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 아레테·에덴 콰르텟과 한국 음악가 1명이 포함된 하나 콰르텟이 각각 준결선에 올랐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금관 악기인 트롬본 부문에서도 윤용수가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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