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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내년부터 수비 시프트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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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내년부터 수비 시프트 금지 추진

입력
2022.09.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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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오른쪽·26)이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6회에 1루 주자 세르히오 알칸타라(26)를 아웃시킨 뒤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USA투데이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오른쪽·26)이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6회에 1루 주자 세르히오 알칸타라(26)를 아웃시킨 뒤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샌디에이고=USA투데이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3시즌에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고,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9일(한국시간) MLB 경기위원회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시즌 규정 개정안을 투표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규정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이다. 새 규정안에 따르면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까지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이때 내야수들의 두 발은 모두 내야 흙으로 된 부분을 벗어날 수 없도록 했다. 또 이닝 도중에는 내야수끼리의 포지션 변경도 금지했다.

규정을 어긴 상태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면 볼이 선언된다. 다만 타자가 안타나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 등으로 진루한 경우라면 그대로 인정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비 시프트는 타자가 즐겨 치는 타구 방향을 미리 막아 출루 자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로 생긴 전략이다. 현재 빅리그 전 구단이 이를 활용한다.

수비에서는 큰 도움을 줬지만, 인위적인 시프트가 야구의 역동성을 가로막아 경기의 흥미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최근 끊이지 않았다. MLB는 이런 비판을 받아들여 제도적으로 시프트 금지를 추진하는 셈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의 준비 동작을 15∼20초 안에 끝내도록 시간을 재는 피치 클락 도입도 논의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는 경우엔 15초, 주자가 있는 경우엔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했다.

심판은 투수가 공을 잡은 뒤 포수와 타자가 경기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인정될 때부터 시간을 잰다. 투수가 제 시간 내에 투구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볼이 선언된다.

타자도 피치 클락에 8초가 남은 때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또 타자의 타임아웃도 한 타석당 한 번만 가능하게 했다.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뗄 수 있는 횟수도 한 타석당 2번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투수는 주자 견제를 2번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견제를 시도한 경우 주자가 아웃되면 그대로 인정되지만, 세이프되면 보크가 선언된다.

주자가 도루 등으로 진루한 경우에는 같은 타석이라도 투수에게 다시 투수판에서 발을 뗄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베이스의 크기도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확대된다. 베이스의 크기를 키워 주루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부상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규정안이 실제로 2023시즌에 도입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특히 피치 클락 등 메이저리그선수협의회(MLBPA)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반대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적지 않는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1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위원회의 위원 중 6명이 사측 대표이기 때문에 투표 절차는 형식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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