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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히스토리] 새로운 도약을 추구했던 사브의 방점…'사브 9-5' 모델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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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히스토리] 새로운 도약을 추구했던 사브의 방점…'사브 9-5' 모델 히스토리

입력
2022.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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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9-5 모델 히스토리

사브 9-5 모델 히스토리

자동차 업계에서 ‘사브(Saab)’는 많은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다.

특별함은 있지만 모두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아니었고, 또 ‘본 터전’이 큰 브랜드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이며, 또 이제는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브랜드지만 지난 시간 동안 수 많은 브랜드들이 사브를 인수하고, 흡수하며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을 추구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닌 브랜드다.

사브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존재, 9-5는 과연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사브 9000

사브 9000

1997-2010 // 21세기를 맞이한 사브의 대표주자

1990년대 사브의 주력 모델은 단연 ‘9000’이었다. 9000은 사브 고유의 디자인을 통해 깔끔하고 견실한 매력을 제시했고 유럽 및 여러 시장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브랜드를 지키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9000의 뒤를 잇고 등장한 차량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1세대 9-5다. 9-5는 지금까지 사브가 이어왔던 깔끔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사브’, 즉 ‘항공기 제작’의 경험을 드러내는 특별함을 제시했다.

사브 초대 9-5

사브 초대 9-5

바로 지금으로도 구현하기 쉽지 않은 0.29Cd(왜건 0.31Cd)의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갖춘 것이다. 이를 통해 주행 전반의 정숙성, 주행 효율성의 개선을 제시했다. 참고로 디자인은 2004년과 2006년 등 꾸준한 변화를 이어갔다.

9-5의 특징은 단순히 매끄러운 디자인 외에도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B 필러 구조와 견고한 골격의 구현, 그리고 실내 공간에서 ‘나이트 패널’ 계기판 시스템 등 다채롭고 독특한 요소들로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브 초대 9-5

사브 초대 9-5

9-5는 2.0L 가솔린 엔진과 2.4L 가솔린 엔진 및 3.0L 저압터보 엔진 등을 탑재했으며 오펠 사의 2.2L 디젤 엔진을 탑재해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을 옵션을 제시했다. 더불어 고성능 버전인 ‘에어로’ 사양도 마련해 시선을 끌었다.

9-5 에어로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 250마력(이후 265마력)을 내는 2.3L 터보 엔진을 적용해 탁월한 운동 성능을 제시했다. 더불어 E85 등과 같은 바이오 파워 사양을 추가해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했다.

사브 초대 9-5

사브 초대 9-5

초대 9-5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48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통해 ‘브랜드의 대표주자’를 확실히 입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통해 GM에게 ‘사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단서가 되었다.

사브 2세대 9-5

사브 2세대 9-5

2010-2012 :: 아쉬움으로 남는 마지막 9-5

21세기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사브’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제법 컸다.

실제 GM 역시 사브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새로운 차량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 및 여러 이슈로 인해 사브는 이내 사라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2010년 데뷔한 2세대 9-5가 ‘9-5의 마지막 조각’이 되었다.

GM의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 하에 개발된 2세대 9-5는 외형에 있어서는 ‘사브의 DNA’를 명확히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GM의 DNA’가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실제 GM 입실론 2 확장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사브 2세대 9-5

사브 2세대 9-5

대신 뷰익 라크로쓰, 오펠 인시그니아 등과 ‘형제 차량’으로 개발되어 GM 내부에서도 ‘니어-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인식을 부여 받았다. 워낙 큰 차량을 위해 개발된 입실론 2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2세대 9-5는 5m가 넘는 전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9-5는 세단과 왜건 모델이 개발되었다. 독특한 점은 2세대 9-5의 개발은 GM이 담당했지만 ‘사브’의 소유권이 스파이커에 넘어간 이후에 생산이 되어 ‘애매한 존재’를 제시했다. 다만 스파이커 역시 사브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2012년에 그 행보의 방점을 찍게 되었다.

사브 2세대 9-5

사브 2세대 9-5

2세대 9-5의 보닛 아래에는 180마력의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0마력과 296마력의 2.0L 터보 및 2.8L 터보 엔진이 적용되었고 220마력의 E85 2.0L 터보 엔진 및 두 종류의 디젤 엔진 등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주행 성능과 마감 품질 등에서 아쉬움을 남겼을 뿐 아니라 사브 브랜드의 불안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제대로 된 판매가 이루어졌다 평가하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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