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10곳 선별, 협상 진행중
서울시가 추진하는 '상생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3~4곳의 토지주와 사용 협약 체결을 마치고, 2025년 첫 입주를 목표로 건설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8일 "상생주택 후보지 10곳을 최종 선별,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상생주택 후보지 22곳의 신청을 받았다. 올해 말까지 상생주택 후보지 3~4곳을 최종 결정, 토지사용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후보지 정보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었던 상생주택은 민간이 소유한 땅을 빌려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2007년 오 시장이 처음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은 공공이 택지를 개발해 직접 짓거나 민간 단지 일부를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으로만 진행됐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공공택지가 사라져 물량 확대가 쉽지 않아, 민간 유휴 토지를 활용하는 상생주택이 등장하게 됐다.
시는 토지 사용 협약이 완료되면 신속하게 사업 인허가 절차를 밟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25년 첫 입주를 목표로 약 300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입주 신청은 준공 6개월 전인 2025년쯤이 될 전망이다.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시민 수요는 높다. 지난 5월 SH가 진행한 41차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에는 1,426가구 모집에 1만2,933명이 신청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201.5대 1, 서울 은평구 DMC SK뷰는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창수 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서울시민의 주거와 전세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 장기전세주택이 민간과 협력하는 새로운 공급 모델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유형의 주택공급 모델을 지속 발굴해 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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