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바로 가셔야 국민이 살고 나라가 흥한다"
"尹 대통령-李 대표 '영수회담'으로 풀어야" 협치 강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바로 가셔야 국민이 살고 나라가 흥한다"며 여야가 협치를 통해 민생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렇지 않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 경고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했던 말을 곱씹었다. 그는 "추석 밥상 질문에 국민은 정치권을 향해 편이 갈려 싸움질 전쟁하다 끝날 거라 진단했다"면서 "옛부터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여야는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 민주당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발의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변호사비 대납·대장동·백현동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등에 대한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그러자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을 제언했다. 그는 "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분은 대통령 한 분"이라며 "지난번 폭우에 혼쭐나고 이번 폭우 대비하듯 국민이 바라는 협치를 위해, 내일 아침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추석 연휴에 이 대표 회담 제안을 수용해 당장 추석 기간에 영수회담을 하셔서 풀어나가는 모습 보이시면 제일 좋은 추석밥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수회담에서 혐의사실 퉁치자는 게 아니고 쌍특검을 하든 방법을 모색하고 경제 물가 (해결)로 여야 영수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영수회담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영수회담을 해서 싸우더라도 두 분(윤 대통령과 이 대표)이 잘 해결해가지고 경제 물가 (해결)로 가야지 이렇게 분열되면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해결은 영수회담을 해서 풀어야 된다. '쌍특검' 하면 되지 않나. '이재명 특검'도 하고 '김건희 특검'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이날 KBS라디오에 함께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전적으로 (박 전 원장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정치적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법원에 갖다 넣고 검찰에 갖다 넣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원래 이렇게 꼬인 것은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부터 협치에 대해서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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