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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국민들 이번 추석밥상 정말 짜증날 것"이라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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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국민들 이번 추석밥상 정말 짜증날 것"이라 한 까닭은?

입력
2022.09.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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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주당 의원 '김건희 특검법'에
"추석밥상 올리려 '핵버튼' 눌러" 해석
"이재명·김혜경, 尹·김건희 모두 올라와
대선 3라운드 찝찝함 이어져 국민 짜증"
"통과 힘든 특검법, 민주 '패스트트랙' 가능성"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골자로 한 '김건희 특검법' 발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골자로 한 '김건희 특검법' 발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의 행동을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이름도 함께 올리려는 효과를 보기 위해 핵 버튼 비밀번호를 빨리 해제한 거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한 이재명 당 대표와 검경 조사를 받은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만 추석밥상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본 것이다.

조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3라운드가 될 것 같아 국민들로서는 이번 추석 밥상이 참 짜증스러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7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특검 규모도 100여 명(특검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파견 공무원 40명) 대규모로 꾸리는 안을 내놨다.

다만 특검법의 국회 의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거의 힘들다"며 낮게 봤다. 여당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다. 그는 "역대 특검을 보면 어느 한쪽이 주장해서 성사된 적이 없다"며 "한쪽은 하기 싫은데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거의 임계점에 이르러 더 이상 막는 게 불가능할 정도까지 됐을 때 이게 특검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녹취록도 나오고 각종 의혹이 양산되고 있지만 아직 비등점, 임계점까지는 조금 덜 미치지 않았나"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정상적으로 통과는 힘들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이라며 "그러면(패스트트랙을 시도하면) 또 많은 파열음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민생법안 심의라든가 국회가 정말 꼭 해야 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며 "정말 대선 연장 3라운드가 돼 대장동·백현동·성남FC·도이치모터스·코바나컨텐츠 이런 제기가 계속 나올 것이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찝찝한 마음을, 그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고 씁쓸해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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