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한 김유빈. 목프로덕션 제공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이 제71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관악 연주자로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김유빈은 조슈아 바일러슈타인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마크 앙드레 달바비의 플루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이 대회 플루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상금은 1만 유로(약 1,377만 원).
201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음악 영재로 선발돼 김창국 교수를 사사한 김유빈은 예원학교(중학 과정)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16세에 프랑스 리옹국립고등음악원(CNSMD)에 입학했다. 2014년 17세에 제네바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 18세인 이듬해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제 콩쿠르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19세에는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로 입단해 종신 수석으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금호문화재단의 클래식 음악계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인 금호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경연이다. 정명훈(1973년 피아노 2위), 박혜윤(2009년 바이올린 1위), 이유라(2013년 비올라 1위), 손정범(2017년 피아노 1위) 등이 입상했다. 한국 음악가의 관악 부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보이스트 함경이 2017년에 1위 없는 2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2019년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올해 대회는 플루트·트롬본·현악 사중주·피아노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플루트 부문에는 총 45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현악 사중주·피아노 부문 준결선에도 한국인 참가자들이 올라 있다.
김유빈은 수상을 기념해 16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다.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7일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자로 호명된 뒤 심사위원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ARD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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