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모드로 최대 36시간 사용
한국 가격 59만9,000원부터 시작
애플이 체온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의 배란일을 예측하며, 차량 충돌을 감지하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8 시리즈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제품엔 국제 로밍 기능과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돕는 저전력 모드도 새롭게 도입됐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새로 추가된 기능 가운데 여성 건강을 위한 손목 체온 감지 기능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애플워치8엔 시계 후면과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 센서가 두 개 들어갔는데, 애플은 이를 통해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여성 이용자는 체온 감지 기능을 바탕으로 배란일 예측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제품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던 생리일 예측 정확도는 신제품에서 더 향상됐다고 한다.
차량 충돌을 감지하는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애플워치8이 심각한 자동차 충돌을 감지하면, 10초 후에도 사용자가 무반응일 경우 기기가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건다. 그 뒤 긴급 구조원이 이용자 위치 정보를 수신하고, 이 정보는 사용자의 긴급 연락처와도 공유된다.
애플은 차량 충돌 감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전문 충돌 시험 연구소에서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정면, 후방, 측면 추돌 및 전복 등 실제 사고를 가상으로 일으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각한 충돌 여부를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저전력 모드도 도입됐다. 애플워치8의 경우 이 모드를 쓰면 아이폰과 함께 있을 때 최대 36시간까지 배터리 사용 시간이 연장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저전력 모드는 심장 건강 알림, 운동 자동 시작 등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국제 로밍도 지원한다. 추가 비용 없이 아이폰의 로밍 서비스를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능은 올가을부터 전 세계 30개 이상 이동통신사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애플워치8은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41㎜와 45㎜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소재의 경우 알루미늄, 스테인리스스틸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시곗줄(밴드)은 취향껏 교체가 가능하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미국 등 40개 국가에선 이날부터 주문 가능하다.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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