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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송도국제도시 분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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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송도국제도시 분구 어렵다"

입력
2022.09.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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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임...2003년 개청 이래 첫 재임 청장
간담회서 "유정복 시장 방침과 다를 수 없어"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7일 접견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7일 접견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7일 취임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인천 연수구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분리하는 분구에 대해 "지금으로선 어렵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송도시민총연합회과 올댓송도 등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가 분구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시의 방침이나 의견과 다를 수 없다"면서 "분구나 (경제특별)자치구 지정은 지금으로선 어려운 면이 많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지방선거 당시 시장 캠프와 시장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연수구) 분구의 필요성과 타당한 이유에 대해 심사숙고했다"며 "청라국제도시 분구와도 맞물리고 성장의 과실이 원도심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시민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31일 중구와 동구를 합치고, 영종구와 검단구를 신설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중구에서 영종도를, 서구에서 검단을 분리하고, 중구 원도심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연수구 분구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송도를 분구한다면 연수구 원도심 인구가 훨씬 적어진다"면서 "원도심 문제를 고려해 개편안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도시민총연합회 등 3개 단체는 이날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반드시 연수구 분구 또는 송도 경제특별자치구 지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제7대 인천경제청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인천시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그는 2017년 9월 제5대 인천경제청장에 취임했지만 2019년 4월 중도 사퇴했다. 이후 정치에 입문해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임기 3년의 인천경제청장 재임은 2003년 인천경제청 개청 이래 김 청장이 처음이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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