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양주에 통합 신공장 준공
선진 수유방식 도입, 하루 500만개 생산'
재임 기간 우유 시장 점유율 44.2% 올려
"세계 1등 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해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겠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4일 경기 양주에서 새 공장 준공식을 연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의 30%를 처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급이다. 양주 신공장에서는 하루 200ml 우유 500만 개를 비롯해 버터와 분유 등 70여 개의 유제품을 생산해 낸다. 공장 준공식을 앞둔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7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양주 신공장을 발판 삼아 서울우유를 세계적인 유업체 자리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양주 신공장은 기존 덕계공장과 용인 기흥공장의 노후화 때문에 추진됐다. 23만4,364㎡ 부지에 공장동과 가공품동, 유틸리티동 등이 들어선 최첨단 우유 공장이다. 문 조합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며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원유를 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우유로 생산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주 신공장 가동은 단순히 매출 증대뿐 아니라 800여 명의 고용 창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우유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문 조합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학교 우유급식 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온라인 판매 채널도 강화해 오히려 지난해 역대 최대 우유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우유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9.0%에서 지난해 9월 44.2%까지 뛰었다.
유제품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26년 이후를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이미 진행 중이다. 문 조합장은 "이미 제조일자 도입이라는 혁신 서비스로 소비자 인식을 바꿔 놓았다"며 "국내 유일의 젖소 전문 주치의 제도를 두고, 원유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서울우유는 등급기준인 세균수 1A등급과 체세포수 1등급 비율이 각각 98.2%와 82.5%로 수입우유를 충분히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조합장이 이끄는 서울우유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진 A2 우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문 조합장은 "수입우유에 맞서 국내 우유업체 1인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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