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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미래가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복합단지 속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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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미래가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복합단지 속살 보니

입력
2022.09.07 18: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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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전초기지' 평택 캠퍼스 첫 공개
평택 3라인, 7월부터 낸드플래시 양산 체계 구축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 있는 한 생산라인 내부에서 임직원들이 방진복을 입고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캠퍼스 내부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 있는 한 생산라인 내부에서 임직원들이 방진복을 입고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캠퍼스 내부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평택 3라인(P3)에 들어간 철근으로 에펠탑 29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 캠퍼스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P3는 이곳에 들어선 세 번째 반도체 공장으로 7월부터 낸드플래시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웨이퍼 투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P3 가동을 맞아 세계적 반도체 전초 기지로 거듭난 평택 캠퍼스를 7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축구장 400개를 합친 넓이인 288만㎡(87만 평) 규모다. 삼성의 '반도체 삼각벨트'로 꼽히는 기흥 캠퍼스(44만 평)·화성 캠퍼스(48만 평)와 비교해 연면적이 배로 넓다. 평택 1라인(P1)과 2라인(P2)은 완공 당시(2017년·2020년) 각각 세계에서 가장 컸지만, P3가 등장하며 세계 최대 규모 타이틀을 넘겨줘야 했다. 일하는 인원도 7만 명(임직원 1만여 명·협력사 및 건설사 직원 6만여 명)이 넘고, 83개 협력사들이 평택시와 안성시에 자리 잡으면서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었다.


D램·낸드·시스템반도체까지...세계 최대 반도체 복합단지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7일 평택 캠퍼스 내부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7일 평택 캠퍼스 내부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가 국내 반도체 전략의 핵심 기지라고 강조한다. 경계현 사장은 "평택 캠퍼스는 업계 최선단의 14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D램과 초고용량 V낸드, 5나노 이하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까지 만드는 첨단 반도체 복합 생산 단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상생 활동을 통해서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평택 캠퍼스에 6공장까지 짓기로 하고, 현재 4공장(P4) 기초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설비에 43조6,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 평택 캠퍼스 건설에 쏟아부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평택 캠퍼스 방문 당시 사인한 3나노 웨이퍼. 삼성전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평택 캠퍼스 방문 당시 사인한 3나노 웨이퍼. 삼성전자 제공


평택 캠퍼스는 여려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2017년 7월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헬기를 타고 지나가며 내려다보고 '방대한 규모에 놀랐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6월에는 평택 캠퍼스에서 대만의 경쟁 업체 TSMC 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경계현 사장 "내년까지 업황 불투명...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과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경계현 사장은 "업황이 좋지 않고 내년에도 좋아질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나고 보면 위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양적 성장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투자를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의 위치가 지금보다 나아지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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