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전후 전국에 보름달
귀성길엔 '푸른 하늘', 귀경길엔 '구름'
다음 주 제12호 태풍 발달 가능성도

지난해 추석이었던 9월 21일 오후 서울 하늘에 보름달이 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가위엔 옅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귀성길에는 날씨가 맑고 바람도 잔잔해 전국에서 푸른 가을 하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10일)은 전국에 높은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하늘이 맑진 않겠지만,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충분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오후 7시 4분), 대전(오후 7시 1분), 대구(오후 6시 56분), 부산(오후 6시 53분), 광주(오후 7시 2분), 제주(오후 7시 2분) 등 오후 7시 전후다.
다만 동해안과 제주도의 경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불어오는 동풍과 일본 남쪽 저기압 순환에서 오는 남동풍이 만나면서 낮은 구름이 같이 유입돼 다소 흐린 날씨가 전망된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유엔이 정한 푸른 하늘의 날인 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에버랜드 제공
추석 직전 귀성길(7~9일)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물러간 빈 자리를 차고 건조한 공기가 차지하면서 파랗고 높은 하늘이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교차가 커지면서 밤사이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내륙에는 안개가 낄 확률이 높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새벽 시간대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은 짙은 안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경길(11~12일) 날씨는 전국에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두 거대한 고기압 사이에 위치하면서 기압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저압부가 형성돼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 중인데, 이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워 제12호 태풍이 돼 북상한다면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쯤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 분석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가 쓸고 지나가면서 동아시아 지역 기압계 변동이 몹시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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