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수도권 고속도로 하루 209만대 운행
장거리 운전 시 ①크기 ②승차감 ③연비 중요
실내·적재공간 넉넉한 팰리세이드·X7·카니발
'비단결' 승차감으로 편안한 여행 S클래스·G90
하이브리드·전기차로 환경·연비 모두 잡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이동을 자제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추석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러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 연휴 내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 직접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기간 수도권 고속도로에서만 하루 평균 209만 대 이상의 교통량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고향 가는 운전자 대부분은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한다. 또 부모님, 일가 친척을 위한 선물, 며칠 묵을 짐까지 트렁크를 가득 채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귀성길 운전에는 ①크고 ②승차감이 편안하고 ③연비가 좋은 차량이 제격이다. 각자의 쓰임새에 맞는 귀성길 '안성맞춤' 차량을 함께 살펴보자.
'달리는 응접실' 대형 SUV·미니밴
귀성길 차량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빈틈없이 꽉찬 트렁크다. 고향 내려갈 땐 선물로, 집으로 돌아올 땐 부모님께서 싸 주신 명절 음식과 갖가지 반찬으로 가득 찬다. 때문에 넉넉한 적재 공간은 명절 고향 가는 차량의 첫 번째 조건이다. 또 긴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하다 보니 넓은 실내 공간도 필요하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대표적이다. 팰리세이드는 2, 3열에 모두 사람을 태우고도 509리터(L)의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3열을 접으면 적재 용량은 1,297L로 늘어나고, 2열까지 접으면 2,447L에 달한다. 수입차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 '익스페디션' 등 초대형 SUV도 선택 가능하다. 이들 모두 전장 5미터(m) 이상의 크기로, 실내와 적재 공간이 꽤 넓다.
대형 SUV보다 더 큰 공간이 필요하다면 '미니밴'이 제격이다. 미니밴은 실내 바닥이 낮아, 비슷한 크기의 SUV보다 실내 공간이 훨씬 넉넉하다. 기아 '카니발'은 축간거리가 3,090밀리미터(㎜)에 달해, 성인 9명이 타도 트렁크 공간(651L)에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카니발 9·11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선을 달릴 수 있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단결 같은 승차감·운전 피로 녹여주는 첨단 기능
장거리 승객에게 '승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조건이다. 특히나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 안이 불편하면 귀성길은 '지옥길'이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동승자를 생각하면 넓은 뒷좌석의 여유로움과 고급스런 승차감을 갖춘 대형 세단을 선택지에 올려둘 필요가 있다.
'비단결' 승차감의 대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다. S클래스는 △에어매틱 서스펜션 △E액티브 바디 콘트롤 등의 기술이 적용, 어떤 도로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의 'G90'도 만만치 않다. G90은 주행 상황, 노면 상태 등을 고려해 최적의 승차감을 만들어 내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세단은 아니지만 고급 SUV의 대명사인 '레인지로버'도 '요트' 같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급 차량들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현대차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벤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등은 든든한 조력자다.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면서도 전방위에서 끼어드는 차량의 움직임에 대비까지 도와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환경도 지갑도 지키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명절에는 부모님 용돈, 조카 선물 등 여러 이유로 많은 돈을 쓰게 된다. 때문에 고향 다녀오는 기름값이라도 아끼고 싶다. 최근엔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연비 좋은 차량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연비를 생각한다면 하이브리드차(HEV)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 HEV'로, L당 21.1㎞를 달릴 수 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886㎞ 주행이 가능,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현대차 '코나 HEV', '쏘나타 HEV', 기아 '니로 HEV', 'K8 HEV' 등도 한 번 주유로 900~1,000㎞가량 달릴 수 있다.
최근엔 전기차도 주행 거리가 길어지면서 귀성길 운전에 나쁘지 않다. 최근 나온 현대차 '아이오닉6'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24㎞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458㎞), 기아 'EV6'(476㎞), 한국GM '볼트EV'(414㎞) 등도 한 번 충전해서 국내 어디든 갈 수 있다. 수입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3'(528㎞)·'모델Y'(511㎞), 벤츠 'EQS'(478㎞), BMW 'iX'(447㎞) 등이 장거리 귀성길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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