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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어본 적 없던 다니엘 헤니, '공조2' 위해 변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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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어본 적 없던 다니엘 헤니, '공조2' 위해 변했다 [인터뷰]

입력
2022.09.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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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가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가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는 스스로를 한국 배우라고 부를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러한 그는 2017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공조'의 후속작 '공조2: 인터내셔날'로 한국 영화의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 태어나서 한 번도 껌을 씹어본 적 없다는 다니엘 헤니는 새로운 행동까지 감행했다.

최근 본지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니엘 헤니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FBI 요원 잭이 다니엘 헤니가 연기한 역할이다.

잭 캐릭터에 담긴 노력

다니엘 헤니가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가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는 자신이 좋은 액션배우라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칼 등 기구를 쓰는 건 괜찮은데 맨몸 액션은 한 경험이 적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 (맨몸 액션이) 많았다"고 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만큼 잭 역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단다. 다니엘 헤니는 "잭이 모든 게 낯선 상황에 있으니 조금 더 감정 밑바닥을 드러내는 액션이 필요할 듯했다. 호텔에서 커피 테이블, 러그를 옮기고 새벽까지 혼자 연습했다. 호텔 스태프분들께 조금 죄송하다"고 말했다.

잭에게 껌을 씹는 설정을 넣기도 했다. 평소 껌을 씹지 않았던 다니엘 헤니가 낸 의견의다. "마이클 조던이 시합 때마다 껌을 씹는 것처럼 나도 코스튬을 입고 마지막에는 껌을 입에 넣어 씹으며 껄렁대면 스웩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감독님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하셔서 작은 디테일이 추가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니엘 헤니는 액션 스타일, 개그 코드 등에 대해서도 감독과 상의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잭·림철령·강진태의 차이점

다니엘 헤니가 '공조2: 인터내셔날' 속 캐릭터들을 분석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가 '공조2: 인터내셔날' 속 캐릭터들을 분석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극 중에서 잭은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과 공조를 한다. 다니엘 헤니는 세 인물의 액션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령에게는 자로 잰 듯한 로봇 같은 몸놀림이 있다. 진태는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신기한 액션을 보여준다. 잭의 액션은 조금은 더 허술하고 감정적이길 원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웃음과 짜릿함을 더했다.

다니엘 헤니는 그중에서도 잭과 림철령이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고 했다. 그러면서 "철령은 자로 잰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잭에겐 조금 더 허술한 면모가 있다. 일상 속에서는 잭이 조금 더 재밌는 편이고 철령은 그런 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음과 양처럼 서로를 잘 보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민영(임윤아)와 잭 림철령이 삼각관계를 보이기도 하는데 두 사람은 사랑과 관련해서도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다니엘 헤니는 "어떤 여성분들이 철령처럼 조용하고 멋진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 반면 또 다른 여성분들은 바에서 다가와 말을 건네주고 인사하는 남성을 좋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만난 현빈·임윤아

다니엘 헤니가 현빈 임윤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가 현빈 임윤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현빈 임윤아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왔다는 점에서 '공조2: 인터내셔날'은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다니엘 헤니와 현빈은 200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니엘 헤니는 "그때 우리가 정말 어렸는데 당시의 마음을 똑같이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간 계속 연락해온 점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17년 동안 둘 다 이 일을 해왔다는 사실과 관련해서도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빈과의 재회에 큰 기쁨을 느꼈으며 케미스트리가 변함없이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임윤아와의 인연도 있다. 다니엘 헤니는 과거 '만원의 행복'을 찍고 있던 임윤아를 만났다. 과거를 회상하던 다니엘 헤니는 "윤아씨가 나를 만나 허그를 하는 미션이 있었다. 그때 처음 뵀는데 귀여우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너무 훌륭한 배우로 성장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아씨는 하루에 2, 3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촬영장에 오면 늘 친절하게 웃으며 일한다. 그렇게 일을 잘하고 좋은 사람과 케미스트리를 못 만들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고 했다. 임윤아와 이후 또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도 했다.

다니엘 헤니가 느낀 뿌듯함

다니엘 헤니가 열심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다니엘 헤니가 열심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롱런 중인 다니엘 헤니는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운동을 많이 한다. 건강하게 먹고 물도 많이 마신다. 잠도 많이 자려고 한다"고 밝혔다. 물론 자기관리를 위해 모든 행복을 포기하진 않는다. 다니엘 헤니는 "인생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버스럽게 식단을 하거나 나를 괴롭히면서까지 하진 않고 적당한 균형을 찾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활약 중인 그는 K-콘텐츠의 인기 속에서 뿌듯함을 느끼는 중이다. 다니엘 헤니는 "미국에서 업계 친구들이 한국 콘텐츠 이야기를 하는 게 놀랍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이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러한 유행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에 창의력 넘치고 능력 있는 창작자가 많은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배역 크기를 떠나 한국 작품에 최대한 많이 출연하고 싶다.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나올 예정이고 한국어도 더 연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다니엘 헤니가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한편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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