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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판한 죄'...숀 펜·벤 스틸러 이제 러시아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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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판한 죄'...숀 펜·벤 스틸러 이제 러시아 못간다

입력
2022.09.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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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치인 배우 등 미국인 25명 추가 제재
가스, 유럽 대신 아시아 보내는 방안도 추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미국 배우 벤 스틸러를 맞이하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미국 배우 벤 스틸러를 맞이하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배우 벤 스틸러와 숀 펜을 포함한 25명의 미국인을 제재 대상에 올려, 러시아 입국을 영구 금지했다. 러시아는 또 유럽에 공급하던 천연가스를 아시아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서방과의 관계 단절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에 대응해 25명의 미국 시민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린 뒤 2차 제재 명단을 발표한 것이다. 제재 명단에 오르면 러시아에 입국하는 것이 영구 금지되며, 러시아 내 자산이 동결되고 러시아인과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러시아가 밝힌 제재 명단에는 지나 러몬도 장관을 비롯한 상무부 고위직 5명, 상원의원 6명 등 정치인과 관료뿐 아니라 배우 숀 펜과 벤 스틸러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도 포함됐다.

두 배우가 제재 대상이 된 것은 이들이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스틸러는 피란민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6월 키이우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숀 펜 역시 전쟁이 시작된 2월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러시아 군의 침공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또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코어’(CORE)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미국인 추가 제재에 이어 유럽으로 보내던 천연가스 물량을 아시아로 보내는 안을 추진하며 서방과의 에너지 관계 역시 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들이 관련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이 대러 제재 조치를 해제할 때까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1’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설사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이 영원히 폐쇄되더라도 새로운 공급처를 발굴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충격을 미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박세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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