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식집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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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도서관 소장 국가문화재 23종 97책으로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소장 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이 지난 1일자로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30일까지 예고기간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보물로 정식 지정된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죽은 자의 영혼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천도(薦度)하기 위한 불교 의식집이다. 고려시대인 1352년(공민왕 1년)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죄를 많이 지어 뱀으로 환생한 아내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양나라 무제가 편찬하게 한 것을 송나라 때 다시 상세히 교정하여 바로잡은 것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계명대본은 4~7권까지가 한 책으로 묶여 있다. 이미 보물 제875호로 지정되어 있는 호림박물관본 등 3건은 전체 10권의 완질이 되지 못하고 4권부터 6권까지가 빠져 있다. 계명대본과 합하면 완진본이 된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용비어천가 초간본, 왕실(왕과 왕비)의 한글 편지 35편을 모은 ‘신한첩(곤)’ 등 22종 96책의 국가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이 보물 지정이 예고되면서 동산도서관 소장 국가문화재는 23종 97책으로 늘게 된다.
이종한 동산도서관장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재 자료는 동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원문을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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