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X'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중이다. 권상우는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지난 2일 첫 공개됐다.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으로 무장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빅마우스'에 이어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콘텐츠 드라마 부문 2위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1~3회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던 삶을 살아오던 a저씨(권상우)가 하루아침에 인생 하락장에 빠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a저씨의 짠내 나는 일상은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희망퇴직, 주식 떡락(급하락), 집값 폭등 등 a저씨의 인생을 뒤흔든 키워드들이 눈길을 끌었다.
희망퇴직으로 마주한 위기
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승승장구하던 a저씨의 인생이 내리막길에 들어선 건 한순간이었다. 승진만을 생각하고 있던 그는 희망퇴직이라는 정반대 상황을 마주했다. 믿을 수 없는 권고에 a저씨는 상사의 계략이라며 현실 부정을 거듭했다. 그 감정은 곧 분노로 돌변했다. 실성한 듯 웃다가 미친 듯이 화를 내는 그의 몸부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발기부전까지 찾아왔다. 자존감이 바닥을 친 a저씨는 우울해했다. a저씨의 감정 변화는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권상우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주식 떡락의 쓴맛
극한 상황에 몰린 a저씨는 주식과 가상화폐에 도전했다. "기왕 시작한 거 집 한 채 사자"며 호기롭게 나섰지만 성공한 투자가들의 노하우를 섭렵해도, 예상 수익을 따져보며 투자를 해도 손대는 종목은 무조건 마이너스였다.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 그는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계속되는 상승 그래프에 a저씨는 대박을 예감하고 어깨춤을 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에 a저씨는 좌절했다. 그래프를 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단타를 노렸지만 매번 실패했다. a저씨의 투자 도전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권상우는 그래프를 보며 울고 웃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집값 폭등 속 찾아온 원형탈모
앞서 곽경윤 작가는 "어느 세월이나 고통이 없는 시대는 없겠지만 현시점에서 이 나라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위기에는 이 시대가 가진 나름의 특별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을 가능한 실감 나고 코믹하게 표현해 보려고 애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a저씨 미진(임세미) 부부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 장만을 해야 했다. 예비번호로 당첨된 주택청약은 a저씨 부부를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a저씨에게는 원형탈모까지 찾아왔다. 기적처럼 당첨이 확정됐지만 이들 앞에는 또 다른 고난이 찾아왔다. 자금 조달을 위해 가진 걸 다 끌어모아도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바뀐 부동산 대책 때문에 결국 대출 없이 모든 돈을 현찰로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a저씨와 미진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한 두 사람에게 밝은 앞날이 찾아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4~6회는 오는 9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a저씨는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을 만난 그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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