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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법대로 사랑하라', 클리셰는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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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법대로 사랑하라', 클리셰는 통한다

입력
2022.09.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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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첫방
이승기x이세영,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 눈길

지난 5일 KBS2 '법대로 사랑하라' 1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의 로맨스 드라마다. KBS2 '법대로 사랑하라' 영상 캡처

지난 5일 KBS2 '법대로 사랑하라' 1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의 로맨스 드라마다. KBS2 '법대로 사랑하라' 영상 캡처

'법대로 사랑하라' 이세영이 궁인 옷을 벗고 하이힐을 신었다. 이승기는 더 파격적이다. 붉은 트레이닝 복으로 입고 오프닝을 꾸미면서 예능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 5일 KBS2 '법대로 사랑하라' 1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이승기)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의 로맨스 드라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인기 웹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날 방송은 패소의 여왕으로 불리는 변호사 김유리의 재판으로 오프닝이 열렸다. 하이힐에 화려한 호피무늬 블라우스를 입어 판사에게 지적받지만 굴하지 않고 변호를 이어가는 김유리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공익 소송만 맡다가 결국 법무법인 황앤구까지 퇴사하게 된 김유리는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 '법다방'을 꾀했다. 카페를 차려 사람들을 모은 후 법률 상담을 해주겠다는 전략이었다.

여기에 전직 검사이자 현 건물주지만 붉은 트레이닝복으로 한량의 하루를 사는 김정호가 등장했다. 김유리와 김정호는 과거 17년 지기 친구이지만 몇 년 전 김정호의 일방적인 연락 두절로 인해 인연이 끊겼다가 건물주와 세입자로 만나게 됐다. 김정호가 김유리와의 계약을 파기하려고 하자 김유리는 대뜸 과거 교제했던 이야기를 꺼냈고 두 사람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후 김유리와 김정호는 함께 갈 수 있는 규칙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공생을 선택했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호는 김유리를 향한 마음이 남아있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기대감이 모였다.

법정 드라마 진입장벽 낮춘 로맨스

작품은 김유리가 본격적으로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를 차리고 또 법조인 출신인 주변 인물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흘러가는 에피소드들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부터 변호사 혹은 검사 판사 등 법정 드라마가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났다. 대부분의 법정 드라마들의 사건과 범죄를 다루는 톤이 다소 어두웠던 것이 지배적이었다면 '법대로 사랑하라'는 법과 재판에 대해 가볍고 명쾌한 접근법을 사용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여기에는 '제빵왕 김탁구' '동네 변호사 조들호' 공동 연출을 맡았던 이은진 감독의 부드러운 시선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특히 극중 "진짜 좋은 변호사는 법정에 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변호사"라는 김유리의 대사는 '법대로 사랑하라'가 지향하는 결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들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간 바 있다. 자연스럽게 '법대로 사랑하라'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길을 고스란히 따라갈지 이목이 모였다.

클리셰는 통한다

어린 시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 장르의 클리셰는 높은 확률로 통한다. 뻔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흐름이라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쌈마이웨이' 등이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고전적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전개를 선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이승기와 이세영이라는 캐릭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들이 호연을 펼치면서 몰입감도 더욱 높인다. 주로 장르물을 선택했던 이승기의 로코 귀환과 흥행 보증 배우가 된 이세영의 케미스트리는 청춘물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캐릭터들도 다채로운 편이다. 법조계를 떠나 건물주를 택한 김정호와 화려함 속 내실이 단단한 김유리 두 주인공 모두 넘치는 생동감을 겸비했다. 두 배우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 안에서 뛰어놀지 궁금증이 모인다. 드라마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승기와 이세영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이날 '법대로 사랑하라' 1회는 시청률 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1%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미남당'의 첫방 시청률 5.7%보다 1.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동시간대 유일한 경쟁작인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4.3%의 기록을 보였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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