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근로지원인 60명 추가 양성
장애인 183명 등 대구·경북 36곳서 근무
제품 포장, 검수 등 최종단계 업무 지원
"일자리 창출하고 제품 생산에 차질 없길"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기업에 고용된 중증장애인의 신체적 능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업무의 틈을 메워주기 위해 근로지원인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는 오는 11월까지 근로지원인 60명을 추가로 양성해 현장에서 장애인의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근로지원인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교육 5시간과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의 교육 20시간을 수료해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근로지원인은 연령 제한이 없어 발달장애인 보호자를 비롯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협회 소속 발달장애인 144명 등 장애인 183명과 근로지원인 123명이 대구와 경산 칠곡 등 6개 지역의 마스크생산업체와 세탁공장, 공공기관 등 36곳에 근무 중이다.
발달장애인은 조립과 포장 등 단순작업에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수량 확인 선별 등에는 한계를 보인다는 게 협회 측의 분석이다. 이밖에 시각·청각장애인 등에게는 계산이나 의사소통 등 역할이 필요해 근로지원인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장애인 이해도 높이기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 장애인과 의사소통 등 내용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 온라인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근로지원인 서비스 신청 양식을 작성해 우편 등으로 신청하면 근무시간과 장소를 통보받게 된다. 급여는 최저시급으로, 한 사람이 장애인 3명까지 전담할 수 있고 최대 급여는 시급의 130%다.
기업도 근로지원인 현장 투입으로 제품의 불량률이 감소하고 장애인근로자에 투자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칠곡의 한 마스크생산업체는 포장불량과 수량 착오 등으로 감소한 매출을 호소하던 중 근로지원인이 투입되면서 문제점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장은 "근로지원인이 대구와 경북 일대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고 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고용과 근로환경이 개선되고 기업도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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