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이음카드 개편안 발표
월 30만원 한도 캐시백 5~17% 차등 지원
모바일 간편 결제 도입·고객센터 마련
지역화폐 '인천이음카드' 캐시백 혜택이 다음 달부터 소폭 확대된다.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간편 결제도 도입된다.
인천시가 5일 발표한 '인천이음카드 개편방안'에 따르면 인천이음카드 캐시백 혜택은 다음 달 1일부터 월 30만 원 한도에 가맹점 규모 등에 따라 기존 5%에서 최대 17%까지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전체 가맹점의 74.2%를 차지하는 연매출 3억 원 이하 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에서 사용 시 10% 캐시백을 받는다. 연매출 3억 원 초과 가맹점(25.8%)은 5% 캐시백이 유지된다.
'혜택 플러스 가맹점'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가맹점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하던 1~5% 할인 혜택은 캐시백으로 전환해 지급한다. 또 구·군 협조를 얻어 가입자에게 추가로 1, 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최대 17%까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인천이음카드 전체 결제액 중 연매출 3억 원 초과 가맹점의 비중이 68.3%에 이르고, 전체 가맹점 대비 혜택 플러스 가맹점 비중도 7.7%(7,700여 개)에 불과해, 캐시백을 최대치까지 받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군별 추가 캐시백 혜택도 확정 단계는 아니다.
인천시는 인천이음카드 제도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자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을 웃도는 금액이나,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해 전체 예산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 인천이음카드 예산은 2020년 2,138억 원(국비 660억 원·시비 1,478억 원), 지난해 3,434억 원(국비 1,436억 원·시비 1,998억 원), 올해 2,542억 원(국비 842억 원·시비 1,700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인천이음카드 개편안에는 연매출 5억 원 이하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를 제로화하고 모바일 간편 결제, 온·오프라인 고객센터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인천시는 인천이음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팝업과 배너 기능 등을 활용해 시책 홍보와 행사 안내, 설문조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간 거래(B2B) 시 300만 원 한도 2% 캐시백 지급, 연매출 5억 원 이하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화, 모바일 간편결제 시행, 배달·택시·쇼핑몰 등 플랫폼 연계 서비스 강화 시행 계획도 개편안에 포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개편안이 캐시백 혜택을 유지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와 결제수수료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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