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은수미 전 성남시장 검찰 송치... 부정채용 공모 혐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지난 7월 2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자신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를 성남시 산하기관 등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은수미 전 성남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은 전 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은 전 시장 선거캠프 상황실장 이모씨와 성남시 전 인사부서 과장 A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당선 후인 2018년 말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립 서현도서관에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으로 부정 채용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위탁키로 했던 서현도서관을 돌연 시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이씨와 A씨 등은 자원봉사자 7명의 응시번호를 면접관에게 전달해 서현도서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남시 공무원 및 이씨와 A씨 등의 진술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은 전 시장을 이 사건 공범으로 보고 송치했다. 이씨와 A씨는 각각 징역 1년 6월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