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KBS 자체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KBS 간판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순위 집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방송사인 SBS, MBC, 엠넷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5일 KBS 등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뮤직뱅크' 차트인 'K-차트' 9월 첫째 주 자료에서 빠졌다. 방송사 내부 심의 결과 해당 곡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순위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KBS 측 설명이다. 지난달 24일자 KBS '가요 심의 결과'를 보면 '핑크 베놈'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제46조 위배'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곡의 가사에서는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가 언급됐다.
통상 이 같은 경우 해당 가수나 소속사가 심의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을 수정해 다시 심의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곡을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의 경우 홍보에 있어서 TV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순위가 중요하지만, 블랙핑크는 해외 시장이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커 국내 TV 음악 프로그램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블랙핑크가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인 TV 음악 프로그램은 SBS '인기가요'뿐이다.
'핑크 베놈'은 MBC M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같은 다른 TV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한뒤 내달 15,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이어지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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