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 인접 부지 6만8,000㎡에 연면적 11만㎡ 규모
내년 조기 설계공모,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
9만㎡,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매각
대구시신청사가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2028년 들어선다. 이 정수장 부지의 57% 정도는 민간에 팔고, 매각대금으로 신청사를 완공하며, 잔금은 전액 채무상환과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는데 쓰여진다.
대구시는 5일 달서구 두류동 706의 3 일대 15만8,807㎡의 두류정수장 부지 중 두류공원과 인접한 남동향 부지 6만8,000㎡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내년에 조기 설계공모에 들어가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추진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도시개발공사에 사업시행을 위탁해 추진한다.
시는 신청사 건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류정수장 부지 중 9만㎡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매각할 방침이다. 먼저 도시계획시설 폐지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용도지역 변경을 한 후 필지분할과 행정재산 폐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거친 후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시청 동인청사와 산격청사 활용정도를 봤을 때 6만8,000㎡의 부지라면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건립기금을 설치하고 적립해 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금을 일반사업예산으로 차용해 사용했다. 이에따라 1,765억 원이던 기금이 현재 397억 원만 남아있다.
시는 한 해 500억 원씩 적립하더라도 10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두류정수장 부지의 일부 매각과 이를 통한 청사건립 및 채무상환, 사업예산충당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다.
시는 감삼역과 두류공원 등에서 신청사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은 달구벌대로 감삼네거리에 인접해 있고 감삼역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주변에는 학교와 상가, 아파트, 주택가 지역으로 두류공원과 붙어 있어 토지활용도가 높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총 4,5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고, 대구시청 동인청사 부지의 활용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시신청사 건립 부지는 2019년 12월 후보지 4곳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거쳐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결정됐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신청사는 두류공원 쪽을 향한 남향건물로 짓고, 신청사 주변에 호텔이나 상업건물이 없는 점을 감안해 9만㎡의 부지를 통매각해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업건축물을 조성토록 할 방침"이라며 "청사건립기금에 의존하는 대신 발상의 전환으로 신청사 건립문제를 정면돌파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