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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강달러'에 한 달 만 22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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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강달러'에 한 달 만 22억 달러 감소

입력
2022.09.05 13:27
수정
2022.09.05 13:39
5면
0 0

한 달간 달러 가치 2.3% 상승...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 절하돼

8월 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8월 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의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자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7월 말 대비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7월 전월 대비 3억3,000만 달러 증가하며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끊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증가했으나, 기타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매월 말 기타 통화 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해 외환보유액을 계산한다. 그런데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8.77로 7월(106.35)보다 2.3% 상승하면서 다른 통화의 가치가 절하됐다.

절하율이 가장 컸던 것은 영국 파운드화였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당 1.1656파운드로 전월(달러당 1.2173파운드)보다 가치가 4.2% 떨어졌다. 이어 일본 엔화 -3.2%(달러당 138.83엔), 호주달러화 -2%(달러당 0.6858호주달러), 유로화 -1.7%(달러당 1.0021유로)순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90%)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949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억9,000만 달러 늘었다. 유가증권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포함된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3.3%)도 7,000만 달러 늘었다.

그러나 예치금(4.1%)이 같은 기간 53억 달러 줄었고, IMF에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1%)도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3조1,041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1위이고, 이어 일본, 스위스, 러시아, 인도 순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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