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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콘서트, 안전 우려에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장소 변경

입력
2022.09.02 15:49
수정
2022.09.02 16:56
0 0

공연 취지 살리고,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 고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대형스크린

방탄소년단. SNS 캡처

방탄소년단. SNS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개최 장소가 안전 논란과 접근성 문제로 변경됐다.

2일 부산시와 방탄소년단 레이블 빅히트 뮤직을 운영하는 하이브(HYBE)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열리는 콘서트 장소가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하이브 측은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장소가 기존에 안내된 일광 특설무대에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란 공연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연 취지를 살리고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에 있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부지 면적 8만9,055㎡에 경기장 면적은 1만9,586㎡ 규모로 5만3,769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경기장 출입구가 72곳에 분산돼 있어 관객 10만 명이 몰려도 안전하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BTS는 2016년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서 개막 공연을 했다. 부산시 측은 "하이브 장소 변경 공지에 따라 부산시도 안전, 교통, 숙소 등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위해 예정된 BTS 콘서트에는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 대란이나 숙박시설 부족,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당초 예고한 기장군 일광읍 일대는 그간 공연장으로 활용된 적이 없고 출입구가 한 곳에 불과해 공연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연 장소는 변경됐지만 각종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장소 변경에 따른 공연 좌석이나 상세 내용은 추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 방식으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한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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