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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협의는 충분"...대구시 6개 한시기구 자치조직권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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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협의는 충분"...대구시 6개 한시기구 자치조직권 발동

입력
2022.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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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기업투자센터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 공보관 시정혁신조정관 정책총괄조정관 6개 한시기구 신설키로
수시 조직개편과 의회 기능보강
홍준표 "한시조직 통해 민선8기 현안 반드시 성공"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민선8기 혁신과제 추진을 위한 국장급 한시기구 6개를 신설키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한시조직을 요청했는데 두달 동안 미적거리고 갑질행정을 하고 있다"며 한시기구 직권 운영 방침을 예고했다.

대구시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와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 공보관, 시정혁신조정관, 정책총괄조정관 등 3급 국장급 6개 기구를 신설하는 '대구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를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조례는 15일 개원 예정된 제295회 시의회 정례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미래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불필요한 규제개혁으로 '국내 3대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원스톱기업 투자센터를 국장급으로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또 대구 도심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군사시설 이전을 통해 기형적으로 성장한 도시공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을 신설한다. 시는 내륙도시에서 수변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금호강 100리 물길조성 및 수변개발을 위한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도 새로 만든다.

여기다 시민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보관을, ­조직·인사혁신과 공공기관 통폐합 등 혁신과제를 속도감 있고 책임있게 추진할 시정혁신조정관, 맑은물 하이웨이와 미래 신산업 육성, 공항 후적지 두바이 방식 건설 등 핵심공약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정책총괄조정관도 신설한다.

긴급한 현안 수요를 반영한 수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공공기관 구조혁신의 하나로 현재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되던 도시건설본부 중 옛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대구교통공사로, 문화예술회관 및 대구미술관은 문화예술진흥원으로 편입한다.

의회 기능도 보강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6월 의원 정수 증가에 따라 위원회에 두는 전문위원수 증가를 반영하여 수석전문위원과 특별전문위원을 신설하고, 법제기능 강화를 위하여 인력을 증원한다.

개편 결과 대구시는 본청 3실 9국 2본부 86과 348팀에서 3실 15국 2본부 88과 351팀으로, 사업소는 8개에서 6개가 된다. 의회는 4담당관 7전문위원 7팀에서 4담당관 9전문위원 8팀으로 구성된다.

각 부서의 하부조직과 인력은 필수 인력 위주로 보강했고, 한시조직 신설에 따른 인력은 재배치를 원칙으로 총 정원은 6,478명에서 148명 감소한 6,330명으로 조정됐다.

이번 한시기구 신설은 지난 7월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행안부 장관에게 한시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고, 2개월의 협의를 거쳤다.

홍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구시청 혁신으로 새로운 행정수요를 담당하기 위해 한시조직을 요청했는데도 두 달 동안 미적거리고 갑질행정을 하고 있다"며 "한시조직 구성은 협의사항에 불과한데도 마치 승인사항처럼 갑질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의 가장 주요한 요소는 자치조직권"이라며 "행안부 협의는 했으니 다음달부터 대구시 직권으로 자치조직권을 발동해 한시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시장은 “대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자치조직권을 발동하여 필수적인 한시조직을 운영함으로써 민선8기 현안 과제들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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