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다니엘 헤니와 연기 호흡 '공조2' 7일 개봉
현빈이 돌아온다. 7일 개봉하는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서다. 781만 명이 관람한 ‘공조’(2017)의 속편이다. ‘창궐’(2018)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2020)으로 한류의 더 큰 별이 된 그를 1일 오후 화상으로 만났다.
‘공조2’는 전편처럼 떠버리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무뚝뚝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의 협업을 그린다. 마약 사업으로 큰돈을 번 북한군 출신 악당 장명준(진선규)의 뒤를 쫓는 과정을 액션과 서스펜스, 웃음으로 전하려 한다. 미연방수사국(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을 등장시켜 전편과 다른 재미를 주려 한다.
속편 제작은 1편 무대인사를 다닐 때 처음 나왔다고 한다. “철령이 진태처럼 말이 많고, 진태가 철령처럼 액션을 더 많이 하면 재미있겠다”는 말을 배우들끼리 버스 안에서 농담하듯 주고받았으나 속편이 정말 현실화될지는 몰랐다. 제작사가 속편을 추진한다는 말을 듣고 현빈은 “기뻤다”. “북한 말을 하는 캐릭터에 도전해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 등 워낙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와는 달리 스크린 흥행과 인연이 없었던 현빈에게 ‘공조’는 첫 히트작이다. 현빈은 “전편 출연진이 그대로 나온다면 출연하겠다”고 이미 마음먹었는데, 유해진과 임윤아 장영남 이해영 박민하 등이 그대로 합류했다. “이야기 구성이 전편 못지않게 잘 돼 있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주요 출연진이 같고 이야기 전개가 엇비슷하다고 하나 철령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임무에만 집중하며 진태의 처제 민영(임윤아)의 구애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잭과 민영 사이에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유머를 넌지시 구사하기도 한다. 현빈은 “(연기해 봤던 인물이라) 처음엔 쉽게 접근해도 될 거라고 착각했다가 나중에서야 철령의 모습을 많이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철령의 연륜과 나이에서 나올 만한 여유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빈은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북한 사람으로 대중과 잇달아 만나게 됐다. ‘북한 전문 배우’라는 우스개가 나올 만도 하다. 현빈은 “평양 말투에 한하여 북한 말이 꽤 익숙해졌다”며 “북한 말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현빈은 3월 31일 톱스타 손예진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인을 연기한 두 사람이 맺은 가약이라 세계가 관심을 두었다. 이후 손예진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스포트라이트를 또 한 차례 받기도 했다. 현빈은 대중의 눈길이 쏠린 신혼생활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거나 연기가 달라진 점은 아직 없다”면서 미소를 슬쩍 지어 보였다. “일에 대해선 어떤 작품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 정도 이야기만 서로 나눈다”며 “예진씨가 다음 영화 ‘하얼빈’(영화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 등의 우민호 감독 신작) 출연과 관련해 책 한 권을 선물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연말쯤 태어날 아기에 대해 묻자 “아빠가 되는 건 큰 축복이라 너무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아기 얼굴을 마주할 날을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로서는 나이가 들고 쌓이는 경험이 연기에 묻어났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잘 꾸려가며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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